제30집: 귀향길 1970년 03월 14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9 Search Speeches

통일교회의 사명

그러면 지금까지 인류가 찾아 나온 것이 무엇이냐? 이상세계, 즉 유토피아입니다. 우리 인류가 그러한 세계를 추구해 나왔지만 그 세계는 우리앞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면 갈수록 우리들에게 행복의 여건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과 절망의 여건을 제시하고 있는 결과의 세계에 처해 있는 것이 오늘의 인류입니다. 담벽에 부딪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돌아가야 됩니다. 앞으로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가던 인생길을 돌이켜 딴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는 것이 오늘날 세계의 정세입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할 때,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그리고 세계 인류가 돌아가야 할 그 본향길을 제시한다고 하는 입장에서 우리만 돌아가 가지고 될 것이냐? 아닙니다. 돌아가더라도 우리만 돌아가서는 또다시 와야 할 운명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어떠한 작전을 하시느냐 하면, 돌아가기 전에 하나님의 사람, 본향의 사람을 보내시는 작전을 하십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까지 수고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과거의 수많은 선지선열, 이 땅 위에서 복귀의 책임을 짊어진 사람들은 어떠한 사람들이냐? 본향을 버려두고 타향살이를 하러 온 사람과 마찬가지의 입장입니다. 하나님이 보낸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탕자가 아닙니다. 그 집안에서 효도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을 보낸 것입니다. 효도하는 아들딸을 보내가지고 이 땅 위에 탕자와 같이 불효하는 사람들을 구하려 하신 것입니다. 그 효자를 중심삼고 하나의 형제를 모집하고, 하나의 종족을 모집하고, 하나의 민족을 모집하고, 하나의 국가를 모집하기 위한 운동이 지금까지 6천년이란 기나긴 역사를 통하여 해온 섭리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딸을 지상에 보내어 절대적인 하나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일을 진행시켜 나왔지만, 현시점에서 하나의 국가를 복귀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느냐 하면, 그러지 못했습니다.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에 이 땅 위에 하늘의 사람을 보내 그 일을 경영시키고, 추진시키고, 성사시키기 위해 애써 나온 것이 지금까지의 하늘의 역사인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님이 오늘날 이 땅 위에 통일교회를 세우셨는데 어떠한 입장에다 세우신 것이냐? 천국의 기반 위에 세우신 것이 아니라 사탄세계에 세우신 것입니다. 탕자들이 우글거리는 자리에 세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고향에서 사랑받으며 편하게 사는 효자의 입장이 아니라, 자기 부모와 친척들을 남겨 놓고 탕자들이 사는 곳에 가서 형제들을 구하고, 종족을 구해 가지고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통일교회뿐만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입은 종교라는 종교는 다 타향살이를 하는 입장에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본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타향살이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곤궁하면 곤궁할수록 본향으로 돌아갈 날을 그리워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데는 나 스스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내가 이 땅에 보내지게 된 것은 내 개체가 필요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기필코 가정이면 가정, 종족이면 종족, 민족이면 민족, 국가면 국가를 거느리고 가야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본향으로 가는 길 자체가 슬픔의 길이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와서 30여 년의 생애를 보내면서 싸운 목적은 무엇이냐? 이스라엘 나라를 중심삼고 본향으로 가기 위한, 귀향길에 들어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민족을 거느리고 그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싸웠는데 실패한 것입니다. 그 실패의 서러운 길이 십자가의 말로였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그 서러움의 터 위에 나타난 기독교 교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이냐? 그 길을 다시 거쳐 가지고 국가 형태를 갖춘 기반 위에서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아 본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추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해 나온 것이 지금까지의 기독교 역사입니다. 이것은 역사적인 소원이요, 예수님 자신이 2천년 동안 성신과 연결하여 하나님을 모시고 지상을 중심삼고 해온 싸움의 목적인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교회는 어떤 입장에 있느냐? 이 사탄세계에서 하늘의 개인을 찾아 세우고, 하늘의 가정을 찾아 세우고, 하늘의 종족을 찾아 세우고, 하늘의 민족을 찾아 세우고, 하늘의 국가를 찾아 세워 본향으로 가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입장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통일교회에서의 한 개체는 어떻게 해서든 본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정 종족 민족을 규합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통일교회가 짊어지고 있는 사명인 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