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집: 승공연합은 무엇을 하는 곳이냐 1986년 02월 12일, 한국 용인연수원 Page #238 Search Speeches

하나님은 주고도 잊어버리고 또 주고 싶어해

비근한 예를 들어보면, 아까도 백 세 넘은 사람들 얘기를 했지만 92세의 할머니가 스무 살에 아들을 낳았으면 그 아들이 몇 살이 되겠나요? 한국 나이로 하면 아흔두 살이니까 일흔세 살이겠구만요. 일흔세 살 난 아들 대해 가지고 '야 야, 너 오늘 나가면 차 타는 것 주의하고, 사람 주의해라' 이런다구요. 그게 말이 돼요? 90년 동안 그 놀음 하고도 지치질 않았어요. 지쳤어요? 지쳤어요, 안 지쳤어요? 「안 지쳤습니다」 점점점 싱싱하지 지치기는 왜 지쳐요. 기운이 없으면 없을수록 목을 짜 가지고라도 '사랑하는 내 아들아, 내 말 들어라, 내 말' 한다는 겁니다.

만약에 부모님이 자식을 위하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대해 왔던 것을 수첩에 적는다면 수첩 몇 권이 될 것 같소? 자그만치 열 권은 됐을 거라구요. 그 열 권을 만들어 놓고 다 끝났다고 연필 집어 던질 것 같아요? 계속해서 또 하고, 죽어서도 영원히 그러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시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이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인간세상에 단 하나, 참사랑의 그림자와 같은 양심적인 핵이 부모의 사랑의 끈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인간이 본연의 세계로 찾아갈 수 있지, 이것나마 없었더라면 얼마나 인간세상이 황무지같이 삭막하겠어요. 그런 부모, 저녁에 봐도 좋고 밤에 봐도 좋고 말이예요, 훗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어도 언제든지 좋고, 어디 갔다 오시면 먼저 가서 보고 싶고…. 그것이 주고받는 놀음이예요.

참부모를 대하는 효자는 그래야 돼요. 효자는 어떤 사람이냐? '아이구, 우리 어머니 나이 많으셔서 몇 년밖에 못 사시겠으니 먹을 것이라도 잘 대접해야지. 쇠고기 반찬해서 백 번만 잘 대접해야지. 그렇게 3년만 하면 끝난다' 이런 생각을 하면 참효자의 마음이 아니예요. 3년, 10년이 가더라도 끝없이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그런 아들이 돼야 참부모를 사랑하는 참효자라는 거예요. 또, 그러한 부모라야 뭐라구요? 참부모예요. 그러한 남자라야 참남자, 그러한 여자라야 참여자예요.

'나, 그런 집에서 살고 싶어' 이런 것 다 원하지요? 원해요, 안 원해요? 안 원하는 사람은 죽으라구요. 안 죽게 되면 때려 죽이라구요. 누구나 다 원하게 돼 있다는 말이라구요. 아무리 험상궂은, 뭐라 할까요? 독수리 두 마리를 잡아서 두 놈의 등허리를 붙여 놓은 흉악한 모양을 했더라도 사랑에는 다 화(和)하려고 하는 거예요.

여러분의 가정에 그런 사랑을 그려 봤어요? 꿈에라도 그런 생각 해봤어요? 시를 짓고 단편소설이라도 쓰면서 '나는 이러한 꿈에 잠긴 이상을 그려가는, 심정을 지닌 아가씨다' 이러면 얼마나 아름다와요. 그 마음이 그대로 지켜져서 무한히 뻗어 돌아갈 수 있고 영원히 남기고 싶은 그 순결의 마음은 사랑 가운데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이의 있어요? 「없습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평면세계도 알지만 종적인 세계도 잘 아는 사람이예요. 여기 서 있는 문총재는 종교 지도자입니다. 횡적 세계의 문제도 수습하지마는 종적 세계의 문제까지도 수습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걸 여러분은 모릅니다. 그걸 하는데는 내가 전문가예요. 그래서 통일교회를 만들었어요. 통일교회는 종교를 하나 만들려고 나왔어요. 종교를 하나 만드는 것이 쉬워요, 어려워요? 「어려워요」 얼마나 어려울까요? 매우 어렵지마는 어려운 것 이상 그를 위해서 줄 수 있는 사랑을 지니면 언젠가는 통일되기 마련이예요. 아시겠어요? (박수)

범죄를 해서 사형대에 오른 그런 불효 자식이라도 부모의 사랑 앞에는 회개하고 가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부모의 사랑 앞에는 회개합니다. 자식이 교수대의 이슬로 사라지는 그 아픔을 느끼는 부모 앞에는 천년 만년 용서를 빌어도 사죄할 수 없는 것을 깨닫기 마련이예요. 그것이 훌륭하다는 겁니다. 왜? 그건 인격이 아니예요, 몰골이 아니예요, 어떤 모습이 아니예요. 숨은 힘을 가진 사랑밖에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