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뜻을 배신하는 자가 되지 말자 1957년 10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1 Search Speeches

인간이 영원한 이념과 생활권-서 살지 못하게 된 이유

오늘날 우리들이 살고 있는 생활환경은 신의(信義)의 법도를 찾아 세우기에는 지극히 어려운 환경입니다. 또 한 사람의 친구를 찾아서 영원한 친구의 관계를 맺으면서 생애노정을 거쳐 영생의 노정까지 같이 즐길 수 있으며, 같이 살 수 있는 그러한 친구를 갖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비단 친구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영원히 같이 살 수 있는 부부, 영원히 같이 살 수 있는 부모, 영원히 같이 살 수 있는 형제를 갖기가 어려운 세상에 처해 있음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두고 보게 될 때, 내 마음이 변치 아니하고 내가 살고있는 환경의 모든 것이 변치 않는 가운데 놀랍고도 크신 어떠한 이념권내에서 더불어 살기를 인간은 이 시간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인간은 서로 영원히 믿을 수 있고, 영원히 의지할 수 있으며, 또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고, 자기의 모든 것을 남에게 맡기고, 자기의 모든 좋은 것을 남에게 자랑할 수 있는 그러한 환경 속에서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환경을 잃어버림으로써 그것을 다시 찾아야 할 필연적인 운명을 짊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그저 우연한 역사로 되어진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떠한 곡절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역사노정을 지내온 우리 선조들에게 절대적인 신의의 대원칙을 배반했던 조건들이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저질러진 흑암의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오늘날 여러분들의 피와 살을 억누르고 있는 동시에 여러분의 생활환경까지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입장에 처해 있는 오늘날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원래 인간이 지녀야 했던 본연의 이념을 중심삼고 불변의 신의의 모습을 갖추어 영원한 이념을 나의 이념으로, 영원한 신의를 나의 신의로서 생활권내에서 나타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생애노정을 넘어 영원히 즐길 수 있는 그 한날을 맞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은 바로 그러한 한날을 고대하며 찾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어떠한 존재들인가 하면 아직까지 타락의 혈통을 벗어나지 못한 존재입니다. 즉 죄의 테두리 안에서 해방되지 못한 우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에게는 죄의 굴레를 벗어나야 할 책임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잘못된 생활을 반성해야 하겠고, 잘못되어지는 일년의 모든 움직임을 가로막아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생의 이념을 찾지 않으면 아니 될 운명이 우리에게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입장에 처한 것은 모두가 타락했기 때문인데, 그 타락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이 영원히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중심체로, 믿음의 목적을 완성한 이념의 중심체로, 또는 만물을 대하여 영원한 중심 존재로 나타나지 못한 것입니다. 즉, 서로 변할래야 변할 수 없고, 갈라 질래야 갈라질 수 없는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가 갈라지게 되고 변하게 된 것이 타락인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서러움으로 남아지게 된 것입니다.

인간이 서러움을 지니게 된 것은 하늘이 세워놓은 원칙을 스스로 배신했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이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창조원칙을 중심삼고 이 땅 위에 하나님을 대신한 중심존재로 나타나야 할 그 뜻을 불신하고 깨뜨림으로 말미암아 서러움을 지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