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개척자의 길 1970년 04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4 Search Speeches

심정세계의 개척자가 되어야 할 통일교인

여러분, 그렇지요? 아무개에게 아들이 몇 있는데 그 중의 한 아들이 먹을 것이 있으면 그저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기 일쑤고, 그저 부모를 염려하고 그러는데, 잘못하여 그 아들이 죽었다면 그 부모의 마음이 어떻겠어요? 그 부모는 말할 수 없이 슬플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런 심정의 자리에서 살고 죽자는 것이 통일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심정세계의 개척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개척자가 가는 길은 극복과 인내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것이 생활철학입니다. 그런 자리는 누구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힘들고 고달픈 자리예요. 기진맥진할 정도로 고달플 때가 많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저 개인 하나 쓰러지는 것은 좋지만, 아버지여! 이 땅 위에 저와 같은 사람이라도 없다면 당신은 얼마나 불쌍하시겠습니까? 제가 제1의 소망이 되지 못할 때, 제2, 제3의 소망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아들딸이 없는 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당신은 얼마나 불쌍하신 분인가를 알게 되옵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통일교회라는 새로운 종교를 중심삼고 개척자의 깃발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그런 개척자의 사명을 하고 나서도 부끄러움을 느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또 같이하셨구나' 하는 것을 느껴야 된다는 것입니다. 사지(死地)의 교차로를 거칠 적마다 나는 이미 버려진 몸이라 생각하는데 하나님은 그런 나를 더 염려해 주시고 가누어 주십니다. 여러분이 기도하는 것보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더 염려하신다는 거에요. 그러니 기도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심정의 세계에서는 기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효도하는 길은 부모에게 요구하는 길이 아닙니다. 가는 그 길이 효를 증거하는 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자리가 어떤 자리냐? 지금까지의 잘못된 신앙태도를 버리고 자기의 십자가를 하나님 앞에 돌리지 않고 자기가 감당하는 자리입니다. 자기의 힘이 부치지 않으면 민족의 십자가, 세계의 십자가로 연결시킬수 있는 그 길을 내가 책임지겠다고 몸부림치며 가야 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아버지여! 저를 보내주시옵소서. 저를 치시옵소서. 저를 보아서라도 이 민족을 구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이 민족을 생각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이 민족을 구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이런 심정을 가지고 기도하면 그 기도는 하나님 앞에 상달될 것입니다.

그런데 전부다 뭐 개인을 위해 기도해요, 개인을 위해…? 여러분이 뭐 선생님을 위해 기도해요? 말도 하지 말아요. 나를 위한 기도는 내가 원하지 않아요.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도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무엇을 해 놓고 내가 뭘 했는데 선생님이 몰라주고, 협회장이 몰라준다고 합니다. 몰라주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알아주는 것은 무서운 거예요.

선생님은 이 길을 개척하면서 가장 어려운 때에 부딪치더라도 누구한테 그 어려움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내가 가야 할 길은 협회장과도 의논하지 않아요. 내가 가는 길이 첫번째 가는 길이기 때문에 내가 가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맞고 가는 것입니다. 나는 아직까지 쉬어 본 적이 없습니다. 외적인 입장에서 보면 엣날보다 나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여기에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복귀섭리를 이끌고 오신 하나님 앞에 타락한 인간이 갖추고 나가야 할 본연의 자세인 것입니다. 가다가 쓰러지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까지 지고 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를 져주려 하는 것이 부자의 관계를 가진 부모의 마음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그런 하나님의 동정과 인연을 가지고 내 길은 내가 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내가 가야 할 길은 어디냐? `야 아무개야! 이런 내 십자가를 네가 대신 짊어질 수 있느냐? '하고 부탁받을 수 있는 자리가 더더욱 선한 가치의 자리인 것을 알고, 책임을 지기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 이 땅 위에 새로운 개척자의 길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온 사람은 역사에 남지 않으려 해도 기필코 남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종교, 새로운 민족, 새로운 세계가 형성되는 것을 알아야 되겠어요. 아시겠어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