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조심히 살펴야 할 신앙의 길 1959년 04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9 Search Speeches

기도(Ⅱ)

아버님, 저희의 가는 길이 험하오나 이 길을 가면 하늘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소원의 한날이 멀지 않은 것을 알게 되오며, 이 길을 가는 저희의 발걸음이 피곤할 때도 있사오나 아버님께서 걸어가신 길이기에 아니 갈 수 없는 인생길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제 저희가 마음에 사무쳐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간곡한 마음이 일어나는 그때에는 나보다도 안타깝고 간곡한 심정을 가지고 바라보시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알았사옵고, 한 걸음 두 걸음 더듬어 알 수 없는 길을 오라하시는 아버님의 음성을 따라 가는 발걸음도 편치 않은 것을 알았사옵니다.

오늘의 남기신 뜻 앞에 저희가 미급하여 충성의 제물이 되어드리지 못함을 탄식치 않을 수 없사옵고, 고난의 역사를 거두어 하늘 앞에 기쁨을 돌려드리지 못한 서러운 역사를 돌이켜볼 적마다 탄식치 않을 수 없사옵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아버지 앞에 복을 구하였던 과거의 부족함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인간들을 바라보시고, 인간들을 찾기 위하여 상심하시는 아버님의 성상을 바라보는 아들 딸이 있다면 아버님 앞에 복을 빌 수 없고, 그 성상 앞에 자기의 주장을 펼 수 없는 것을 아옵니다. 이런 역사적인 서러움이 남아 있는 것을 천번 만번 망각하였던 이 불충불효한 자식들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심정으로부터 우러나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 하늘 땅이 즐거워할 수 있는 , 아버지와 저희가 하나되는 그 한 순간에 새로운 역사는 시작될 것이며 소망이 이루어질 것을 알고 있사오나, 오늘 저희의 마음 바탕이 그와 같은 심정에 사무칠 수 있는 자리에 있지 못한 것을 놓고 낙망하지 않을 수 없고 탄식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님, 여기에 나와 당신을 부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이들이 아버님 앞에 충성한 내용이 있다면 이들을 기억하지 않을 아버님이 아니시옵고, 이들이 아버님을 위하여 남 모르는 억울한 자리에 있다 할진대 그것을 모르는 아버님이 아니심을 아옵니다. 아버님, 저희가 하늘에 염려를 가하는 일을 했을망정 아버님께서는 저희들 앞에 염려를 남기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땅 위에 슬픔이 있다 할진대, 슬픈 자를 위로하시는 아버님의 슬픔 이상의 슬픔이 어디 있으며, 고통이 있다 할진대 아버님을 배반하고 나가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붙들고 위로하시는 아버님의 고통 이상의 고통이 어디 있사오리까?

아버님께서는 당신의 위신과 체면과 권한을 세우지 못하고 소망을 남긴 채 역사노정을 거쳐오는 동안 수많은 선한 선조들을 붙들고 내 심정을 알아 달라고, 내 사정을 알아 달라고 울부짖으며 간곡히 호소하셨다는 역사적인 말씀을 저희는 들었사옵니다. 하오나 오늘의 저희는 역사를 대변할 수 없으며, 역사적인 실체를 증거하여 선의 자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갖지 못한 모습들로서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사오니, 면목 없는 자체들임을 이 시간 폭로하고 직고하게 해 주시옵고, 사탄에게 유린당한 자신들임을 깨달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남기신 섭리의 뜻 앞에 불충하는 자는 많으나 충성하는 자가 없어 오늘도 염려하시고 내일도 염려하시며 섭리의 뜻과 심정을 털어 놓고 권고하시지 못하는 아버님의 사정을 이 시간 저희들이 알아차릴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여기에 엎드렸사오니 저희의 마음이 어느 자리에 머물러 있는 가를 생각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하늘의 뜻과 심정의 기반 위에서 움직이기를 바라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희의 마음이 허공을 향해 달리고 있지 않은가? 목적과 방향을 잃은 채 슬픔의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가? 아버지의 염려의 채찍을 받기에 합당한 서러움의 자리에 서 있지는 않은가? 스스로 뉘우치게 하시옵소서.

나는 남기신 선의 동산을 향하여 가는 사람이요, 남기신 사명을 위하여 싸우는 하늘의 용사라 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찾으시는 모습이 자신인 것을 알아, 찾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아버지 앞에 명시할 수 있는 각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스스로 각오하고 스스로 성별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흩어진 마음을 수습하여 본향을 그리워할 수 있는 , 재창조의 손길이 가해질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해 주시옵고, 아버지의 축복을 상속받기 전에 먼저 아버지의 슬픔을 상속받아 그 슬픔의 주인공이 되어서, 아버지 앞에 장담하며 나서겠다는 각오와 결심을 하는 이 시간이 되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통일의 이념을 갖추어 놓고 남이 아니라고 하는 이 자리에 몰아내신 아버지, 자기가 원치 않는 그 한 곳으로 발걸음으로 재촉하도록 몰아내신 아버지, 선한 일을 시작하신 분도 아버지요 선한 일을 성사하실 분도 아버지이심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의 뜻과 통하지 않고는 부르심과 모으심의 뜻이 성취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 뜻 앞에 물이 되고, 불이 되고, 기름이 될 수 있고, 오늘도 내일도 뜻 앞에 겸손한 제물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악한 세상을 불사를 수 있는 기름이 되고 불이 되어야 하며, 선을 대하여서는 온유겸손하여야 됨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이러한 법도로 저희를 찾아 나오시는 연고로 예수님께서 높고자 하는 자는 낮아지고 낮고자 하는 자는 높아진다고 말씀하셨으며, 희생과 봉사와 온유겸손으로써 천도를 세워 나가셨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도 그 중심에 사무쳐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아버지 앞에 무한히 겸손할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의 일체의 것을 제물로 드릴 수 있는 심정이 각자 각자의 마음과 마음을 통하여 천심까지 미쳐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날도 때를 알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수많은 인간들이 있사오니 그들의 운명을 붙들어 주시옵고, 더우기나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삼천만 민중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이 민족의 역사노정은 피로 물든 노정이었음을 알고 있사오며, 이 민족은 선을 가로막는 존재들과 싸워 나온 불쌍한 민족임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런 민족을 세워 놓고 하늘은 섭리의 뜻을 예고하셨고, 섭리의 때를 가르쳐 주셨사옵니다. 이들 앞에 하나의 중심을 통고하신 아버님이시여! 이 민족으로 말미암아 가중되어지는 아버님의 슬픔을 덜어드릴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그럴 수 있는 조건이 이 민족에게 없다 할진대, 먼저 뜻을 알고 심정을 안 저희들이 아버지의 심정을 붙들고 그 슬픔을 억제시켜 드릴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의 마음이 아버지를 향하여 무한히 달릴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가 그리워 붙들고 싶은 마음과 어린아이와 같은 심정을 갖추어 아버지를 무한히 흠모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고, 죄악에 물든 일체의 주의나 일체의 관념, 일체의 의식이 저희에게서 떠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원하옵건대, 이 시간, 본심이 발로되고 본성이 발로되어 본연의 모습이 나타나게 이끌어 주시옵고,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고 아버지께서 재차 품을 수 있으며, 만우주와 사탄 앞에 세워 자랑하실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이 시간 역사하여 주시옵고, 나아가 한 단계를 넘어서 아버지 앞에 머리 숙이는 모습들이 되게 해 주시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끝날에 아버님께서 이러한 모습을 찾으실 때에 작고 가냘픈 음성으로나마 '만민의 서글픔을 품고 찾아 주신 아버지, 부족한 것이 여기에 있사오니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할 수 있어야겠사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면서 아버지의 부르시는 음성 앞에 대답할 수 없고, 얼굴을 들 수 없는 자신의 부족함을 뉘우치고 다시 반성할 수 있는 아버님의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을 대하여는 이와 같은 마음을 갖고, 불의와 악에 대해서는 격분하여 참지 못하는 공분의 심정을 갖고 이 몸이 제단에 오르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천륜의 개척자의 모습, 세워진 하늘의 정병의 체면을 깎는 모든 것에 대하여 굴함이 없이 싸우는 모습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을 모실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외로운 심정으로 기도하고 있는 식구들 위에도 일률적인 은사로써 역사하여 주시길 부탁드리옵니다.

하나에서 끝까지 아버지께서 주관하여 주시옵고, 천천만 성도와 천군천사들이 옹위하는 가운데 계신 아버님의 심히 깊고 넓고 높으신 성상을 체휼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보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저희의 귀로 아버지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오며, 하늘의 성령이 실체로서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릴 때, 모든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