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집: 하늘이 함께하는 애착심을 갖자 1960년 09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8 Search Speeches

억울하고 분하고 외로운 자리로 나가 상속을 받아야

이번 40일간에 나가 전도하며 싸우다 돌아온 통일교회 여러분들은 개체의 심정적인 체휼을 했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나 하나를 찾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이렇게 수고했고, 나 하나를 세우기 위하여 눈물의 길, 피땀 흘리는 길, 죽음의 길을 개의치 아니하고 6천 년 기나긴 세월을 하루와 같이 불초 이 몸을 구하기 위해 오신 아버지의 심정이 어떻다는 것을 체휼한 기간이, 혹은 핍박받는 자리와 굶주린 자리와 무한히 서글픈 자리에서 어느 누가 알아주지 않아 풀뿌리를 붙들고 산천을 바라보면서 스쳐가는 바람결과 더불어 그러한 심정에 사무쳐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면서 아버지 심정 앞에 여러분이 머리 숙이면서 아버지 하며 눈물짓는 심정적인 체휼을 한 기간이 이 40일 기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끝나느냐? 우리는 지금까지 몰랐던 것을 많이 알았습니다. 심정 심정 외치던 그 말이 통하여 심정이 무엇인지 알았고, 말씀 말씀, 실체 실체 외치던 그 말이 무엇인가를 여러분은 잘 아셨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심정적인 면에 있어서 다시 한번 아버지의 뜻 앞에 참 아들딸로서 인정받고, 새로운 각오를 한 여기에서 뭘할 것이냐? `이제는 아버지의 아들로서 내가 섰사오니 아버지여 축복을 해주시옵소서' 하고 축복을 받아야 할 입장에 선 우리라고 본다면, 여러분 자신들이 축복으로 무엇을 받을 것이냐? 아버지의 위업을 상속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 자신이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나님 속에 있는, 하나님 가운데 있는 기쁨과 영광을 상속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속에 있는 슬픔과 고통과 억울함을 먼저 상속받아야 합니다. 효자 열녀가 어디 있느냐? 기쁠 때 효자는 어느 누구나 다 합니다. 억울하고 분하고 외롭고 슬플 때에 효자가 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지 않으면 안 돼요. 그러려면 하나님의 슬픔 이상 아버지의 가슴 속에 있는 슬픔을 알고 피눈물을 흘려야돼요. `6천 년 수고하셨던 것을 한 1년 동안에 피를 품고 죽지 않을정도가 되어 한꺼번에 그것을 탕감할 수 있사올진대는 나를 보내 주시옵소서' 이런 신념을 가져야 됩니다.

우리는 이제 다시 한 번 정의의 싸움를 위하여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책임이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내려 여러분을 격려하는 여러분 앞에 서 있는 이 사람도 가슴이 아픕니다. 이번 순회 노정에서 어린애들이 피땀을 흘리면서 마을 마을로부터 몰림을 받고, 처참한 사정에 놓여서 흐느껴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는 여기 스승의 마음은 아픈 것입니다.

마음으로 통곡했다구요. `하나님이여! 이 길이 만약에 거짓이요, 그릇된 길이요, 내 자의의 무엇으로 나왔다 할진대는 당장에 천벌을 받을 것을 압니다' 했어요. 천벌을 받는 거예요.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고, 죽어서도 안 가면 안 될 사명이 있는 것을 알았고, 민족의 처참상과 이 민족을 대한 하나님의 수고의 손길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아는 한 가야 할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가 비교의 어떤 시각과 지능이 있다 할진대는 이런 길을 가기를 원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니 가면 안 되는 사정과 곡절이 남아 있는 것을 바라보게 될 때, 눈물을 머금고 쓰러질 적마다 하늘이 권고했고, 몰리고 쫓김받는 그런 자리에 있게 될 때 하늘은 품어 주는 사랑을 갖고 여기가 아니면 갈 데가 없다는 책임적인 신념을 갖고 다짐해 온 것입니다.

나는 이 길을 기억할 적마다 여러분이 가는 곳곳마다 눈물을 떨어뜨릴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분이 가는 곳곳마다 땀을 흘려야 할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분들을 보내면서 내 자신이 하늘 앞에 기도한 것은`아버지여, 이들에게 참다운 하늘 뜻을 위하여 흘린 눈물이 있거든, 흘린 땀이 있거든, 아벨의 피가 천주를 대신하여 선의 목표를 세우기 위하여 탄식한다고 했고 호소한다고 했거늘, 이들의 땀과 이들의 눈물이 기필코 이 민족과 이 시대 앞에 호소할 날이 있을 것을 나는 아노라'고 마음으로 몇번이나 각오하면서 여러분을 내보냈습니다.

성심성의를 다하고 지성을 다하여 흘려진 땀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심정으로 애달파하며 민족을 사랑하고 뜻을 사랑하면서 흘려진 눈물은 무심치않습니다. 죽을 목숨이요, 최후의 절벽이요, 막힌 문이라고 탄식할 적마다 하늘은 갈 길을 열어 주던 것을 알았기 때문에 여러분을 그러한 자리에 내몰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돈도 없어요. 세력도 없어요. 우리는 세상에 어느 친구도 없습니다. 부모가 반대하고, 친척이 반대하고, 형제가 반대하고, 기성교인이 가로막고 반대하여 다 잃어버린 자리입니다. 세상에 대한 인연과 세상에 대한 애착심을 전부 다 끊어 버렸거늘, 천운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이 한 시운에 대하여 비로소 생각해 보게 될 때 과연 알맞은 모양으로 아버지께서 참작하여 내세운 것을 감사를 드리고 이런 자리에 설 적마다 쓰러져 낙망하는 자가 되지 말기를 바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