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추수의 주인 1969년 12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2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천지 창조 목적

여러분의 마음은 오늘보다도 내일이 더 선하고, 더 행복하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더더욱 귀한 결과를 추구한다는 것이요, 더더욱 귀한 가치의 내용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추구하는 끝은 무엇이냐? 싸우는 세상일 것이냐?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천지를 창조한 절대자, 절대적인 그 주인공이 요구하는 이 세계의 종말은 어떠한 것이냐? 하나의 주권국가, 하나의 국민성을 지닐 수 있는 세계 인류, 하나의 정원, 하나의 주권의 터전이 될 수 있는 그런 세계, 그런 지구성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국가를 중심삼고 서로 분립되어 가지고 싸워 왔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세계를 향하여 발전해 나오는 것입니다.

발전하는 데는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새로운 이상 세계를 전개하는 것도 인간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대상적인 존재 자체로서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주체의 동기의 인연을 여기에 가미해 가지고서야 할 수 있습니다. 인간 자신들은 모르지만 지금 하나의 세계를 향하여 나가는 거기에는 주체의 힘이 부가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 부가되어 있는 주체의 가치가 어떻다는 것을 알고 나서 그 대상의 가치가 어떻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인간은 비로소 수확된 결실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서부터 인간의 가치는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만약 절대자가 있다면 그 절대자가 천지만물을 창조할 때에 슬픈 마음으로 창조했겠느냐? 아닙니다. 기쁜 마음으로 창조했다는 것입니다. 창조되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절대자이신 하나님은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기뻐했을 것이냐? 얼마나 좋아했을 것이냐? 그리고 얼마만한 가치로서 모든 것을 만들었겠느냐? 하나님이 용인하신 그런 가치의 내용을 지금까지 인간들은 몰랐습니다.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까지 인간들은 하나님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 가치를 규명하고, 그 가치의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에 진정한 기쁨으로 지었다면, 그 인간을 대해서 얼마만한 가치의 내용을 부여했으며 얼마만한 기쁨의 대상으로 지었겠느냐? 이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어떤 존재로 만들려고 했을 것이냐? 우리 인간의 마음 작용을 중심삼고 보면, 어느 누구의 마음이나 다 최고의 가치를 추구합니다. 전부다 세계에서 제일 가는 존재가 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못난 여자들이라도 전부 다 세계에서 제일 가는 아내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사람은 전부 가짜입니다. 남자들도 그렇습니다. 자기 모양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마음만은 전부 다 세계에서 제일이 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것이 거짓말이냐? 사실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어디서 나온 것이냐? 근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근거는 우리 인간을 기만하기 위해서 생겨난 것이냐?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당한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인간이 수확의 결실로 나타난 때 그 모습은 어떤 모습일 것이냐? 이것을 단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면,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뻐할 수 있는 본연의 모습입니다. 통일교회의 원리로 말하면, 창조이상세계로 복귀된 모습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려고 아담과 해와를 지으셨는데, 그들을 어떠한 위치에 두고 기뻐하시려고 했느냐? 이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무슨 물건같이 가지고 놀기 위해서 지었겠느냐? 우리 인간의 마음은 최고를 바랍니다. 이렇게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두고 볼 때에, 과연 어떤 자리에 갖다 놓아야 인간이 만족하겠느냐? 절대자가 계신다면 그 절대자의 제일 귀한 자리에 갖다 놓아야 됩니다. 그 이상의 자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동시에 사람도 원하는 자리입니다. 거기에는 둘이 없습니다. 원인과 결과가 그 자리에서 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자리는 어떤 자리일 것이냐? 돈이 있는 자리이냐?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돈보다 귀하다는 사실은 대체로 다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종교에서는 막연하나마 사랑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이시다'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랑은 무슨 사랑이냐? 오늘날 세계주의를 부르짖고, 박애사상을 부르짖고 있는데, `아! 그것도 사랑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런 것은 너무나 데데한 사랑입니다.

그렇지만, 플러스 전기와 마이너스 전기가 맞부딪쳐 가지고 전기불이 오듯이, 번개불이 번쩍이듯이 사랑이 폭발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자리가 어디일 것이냐? 하나님도 기뻐하시기 위해서는 최고의 자리를 찾아 올라가는데, 우리 인간들은 어떤 자리를 찾아가야 되겠느냐? 천국 백성의 자리냐?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천국 백성으로 사는 것은 시시하다는 겁니다.

오늘날 기독교 신자들의 신앙관을 보면, 그것은 천국 가면 제일이니 예수 믿고 천국 가자고 하는 간단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천국 가는 데는 별의별 것이 다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사정을 두고 보더라도 별의별 것이 다 있지 않습니까?

하늘이 찾아가는 사랑의 실체, 최고의 동기가 되고 최고의 결과가 될 수 있는 이것이 어디에서 일치가 되겠느냐? 합해지기는 합해져야 할 것인데, 어느 자리에서 합해지겠느냐? 바로 주체와 대상의 자리에서 하나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체와 대상의 두 목적이 일치되어야만 합니다. 여기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있으면, 이 두 목적이 일치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