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집: 아버지와 자녀 1965년 10월 31일, 한국 대구교회 Page #233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외로움을 '어 "리려면

그 아버지의 외로움을 풀어 드리기 위해서는 내가 외로운 자리에서 아버지의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지 않으면 그 외로움을 풀 수 없어요. 또, 고통을 당하는 그 아버지 앞에 내가 고통받는 자리에 스스로 들어가 가지고 그 아버지를 위로해 드려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아버지는 비참한 아버지입니다. 그러기에 그를 위로하기 위해서는 내가 비참한 자리에 들어가야 된다구요.

그 아버지는 이러한 자리에 계신데도 불구하고 나는 편안한 자리에서 '아버지의 슬픔을 내가 위로하오니 슬픔을 푸시옵소서, 아버지!'하면 안 됩니다. 그 아버지가 외롭고, 그 아버지가 고통스럽고, 그 아버지가 비참한 자리에 계시니 나도 그와 같은 자리에서 그 아버지를 위로하면, 그 아버지는 위로를 받을 수 있고, 그 아버지는 인류를 대신하여 더더욱 부모의 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자기보다 하나님이 더 외로운 줄 알았고 고통스러운 것을 안 자리에서, 하나님은 자기보다 더 외롭고 자기도 고통스러운 자리에 들어갈 것을 안 자리에서, 내 고통과 내 어려움보다도 당신의 어려움과 고통을 놓고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하고 간구하는 그 자리에서 비로소 하늘을 위로했다는 거예요.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모셔야 할 아버지는 외롭고 고통스러운 역사노정에서 탕감복귀해 나오지 않으면 안 될 아버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섰던 자리에서, 아버지가 고통받던 자리에서 내가 고통받으면서도 그를 믿고, 그를 위하여 '아버지여, 내가 있으니 염려 마십시오. 하늘의 고통을 내가 책임질 테니 염려 마십시오'라고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가 지도자가 될 수 있어요. 내가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이거예요. 내 고통은 고통으로 알고, 하나님의 고통은 고통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에, 오늘날 하나님은 이 세계를 중심삼고 구원섭리를 해 나옵니다. 한국만이 아니예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 수많은 인류들을 놓고 하나님은 구원섭리해 나온다 이거예요 한국 백성보다도 수많은 백성들과 수많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섭리를 해 나온다 이거예요.

한국을 구원하기 위해서 많은 수고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면, 그 이상의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수고를 해야 되겠느냐 이겁니다. 오늘날 우리 나라를 우리들이 책임을 지고 그 한 나라를 복귀시키기 위해서 수고한다고 하면, 우리가 이 나라를 책임지는 수고만으로서 통하느냐? 안 됩니다.

하나님은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국가를 복귀시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나라를 넘어서 또 다른 나라를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다운 효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나라의 수고를 책임지는 동시에,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나라의 수고까지도 내가 책임지고 세계를 위하여 하늘 앞에 충성을 다하겠다고 내 스스로 자신을 갖고 나가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 한, 마음으로도 그런 마음을 갖지 않는 한, 그런 사람이 한국을 위한 입장에서는 효자가 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하늘땅을 위한 입장에서 하늘 앞에는 효자가 될 수 없습니다. 효자가 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