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집: 오늘의 지성인과 종교 1981년 05월 16일, 한국 서울 롯데호텔 Page #62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필"로 하시" 것은 무-인가

만약에 우리가 하나님을 발견하고 하나님을 찾았을 때에 그때의 문제가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서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이거예요. 하나님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발견한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바라는 것을 향하여 전진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면 신이 바라는 욕망이 무엇이겠느냐? 그 신에게 있어서의 욕망은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세계에서 말하는 물질도 아니요, 돈도 아닌 것입니다. 여기에 고명하신 학자님들이 참석했지만, 그것은 지식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에 지식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그다음엔 권력도 필요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분에게 욕망이 있다면 무엇이겠느냐? 조금 생각해 볼 문제예요. 그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분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인간으로서는 제2차원적인 입장에서 다시 추구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종합해서 결론을 짓게 될 때, 그 결론은 생명력이냐? 그것도 아니라구요. 무엇이냐? 사랑이라는 두 마디에 결착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전지전능한 분에게 무슨 사랑이 필요하냐? 하나님도 사랑을 필요로 하느냐? 역시 하나님에게도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거 왜? 사랑이라는 것은 개체 자체에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상대적 관계에서 성립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자체에서 자발적으로 출발할 수 있느냐? 아무리 자기가 사랑을 지녔다 하더라도 자체에서 자발적으로 출발할 수 없다 이거예요. 반드시 상대를 대하는 데 있어서…. 상대를 통해서 사랑을 추구하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도대체 신의 창조가 무엇을 목적한 것이냐? 신이 있다면 신이 창조한 그 목적이 무엇이냐? 우리 인간들이 바라는 목적과 같을 것이냐, 신이 독단적인 면에서 일방적인 목적의 추구를 위해서 이 피조세계를 지었겠느냐? 하나님께서도 기쁘시기 위해서 지으셨던 것입니다. 기쁘고 좋기 위해서 말이예요. 기쁘고 좋은 데는 무엇을 중심삼고? 뭐 돈을 놓고? 이 우주의 모든 만상을 놓고? 인간들이 좋아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놓고 기쁘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놓고 기쁘시기 위해서 만물을 지으셨던 것입니다. 이 모든 만물들을 그런 목적하에 지은 것입니다.

그러면 만물들이 바라는 최고의 소원이 무엇이며 최고의 종착점이 무엇이냐? 이렇게 보게 될 때 사랑을 통해 기쁨을 목적으로 만물을 지었다 할진대는, 피조세계의 만물은 사랑을 통해 가지고 연결될 수 있는 인연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모든 만물은 참다운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이상적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말입니다.

이렇게 볼 때 여기 유명하신 과학자 되시는 분들, 여기 윤박사도 계시지만, 오늘날 수많은 과학자들은 이 우주에 대해서 '우주는 힘으로 말미암아 되었다' 하는 결론을 짓고 있습니다. 그거 간단하지요. 힘이 있으므로 우주 형성이 벌어졌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