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회고와 현재 1970년 12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9 Search Speeches

환경을 어떻게 받아"일 것인가

금후에 통일교회가 가는 길에 있어서 행복이 찾아 온다면 그 행복을 통일교회만 받겠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통일교회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만민과 더불어 자랑할 수 있어야 됩니다. 통일교회가 승리를 하는 데 있어서도 통일교회만의 승리로 남기겠다고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흘러가 버리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역사의 지탄을 받을 수 있을지언정 새로운 미래의 소망을 계승시킬 수 있는 입장은 못 되는 것입니다. 그런 터전은 남아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만의 승리, 우리만의 영광, 우리만의 기쁨을 누리겠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축복받은 사람 중에 자기의 상대가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자기는 불행하다고 탄식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미래의 천국을 위해서 걸어 나오신 하나님의 슬픔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많은 가정 가운데 내 상대가 이런 자리에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이걸 보시고 상대의 기준과 내 기준의 차이를 아실 것이니, 그 상대가 만족해 하지 않더라도 자기는 만족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린다면, 하나님께서 오래지 않는 장래에 복을 주실 수 있는 하나의 절대적인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뜻길을 가는 데 있어서 자기 일생에 극복하기 어려운 수난의 길이 나타나게 될 때, 여기에서 자기의 생명을 바치는 것이 한스럽고 분하다고 탄식하기보다는 나에게 다시 오지 않는 한 기회로, 내 자체가 하늘과 더불어 같이 갈 수 있는 영광의 한 기회로서 고이 맞겠다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아버지여, 내 생명을 받아 주시옵소서' 할 수 있는 사람은 그것이 그 사람의 종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부터 새로운 역사의 출발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죽음과 고통과 탄식은 역사와 더불어 청산되고 소망이 거기서부터 재출발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