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역사와 세계의 주인 1970년 08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2 Search Speeches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결심- 달렸다

여기서 우리가 충신 열사라고 좋아하는 이순신 장군이라든가 유관순 열사가 일본 사람에게도 충신입니까? 일본 사람에게는 그들이 철천지원수 입니다. 그러니 기분 나쁘다는 것입니다. 현해탄을 일곱 시간 내지 여덟 시간 정도 배를 타고 건너가 일본에 도착해서 그들이 충신 열사라고 얘기를 한다면 모가지를 자르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러면 기분이 좋아요, 나빠요 ? 「나쁩니다」

아시아 시대가 도래해서 전체 아시아가 하나의 나라와 같이 되었다 할 때, 거기에서 이순신 장군, 유관순 열사의 전통을 본받자고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이 '나는 유관순 열사 대신 나왔다' 하거나, 혹은 '나는 이순신 장군 대신 나왔다' 할 때 통할 것 같습니까? 통하겠어요, 안 통하겠어요? 「안 통합니다」 불통입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충신이 우리 나라의 원수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충신도 우리 나라의 원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일본사람 중에 진정으로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 나의 사랑을 몽땅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 할 때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합격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지요? 그러므로 이제부터 소년시대에 있는 여러분의 결심 여하에 따라서 별의별 사람이 다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과 같은 때가 있었겠어요, 없었겠어요? 「있었겠습니다」 난 없었습니다. 모양은 비슷했었는지 모르지만 생각은 달랐습니다. 엉뚱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사과나 참외를 주더라도 어머니에게 '이참외 어디서 났습니까? '하고 여쭈어 봅니다. 그러면 어머님은 '어디서 나긴 어디서 나 형님이 사왔지' 하십니다. 그러면 '어느 밭에서 사왔어요? 밭에서 살 때 할머니가 땄어요, 아저씨가 땄어요, 아니면 형님 뻘되는 사람이 땄어요, 누나 뻘 되는 사람이 땄어요?' 하고 또 여쭤보는 겁니다. 그거 아주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참외도 자랑할 수 있는 참외라야 먹지 그 참외가 훔쳐다가 판 참외인지 알 게 뭡니까? 그것을 확실히 모르고 참외를 먹으면 기분이 나쁘다는 것입니다. 난 굶어 죽으면 굶어 죽었지 그런 것은 못 먹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 먹고 지낼 때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