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집: 하나의 세계를 이루자 1964년 03월 23일, 한국 대구교회 Page #41 Search Speeches

지금까지의 주의보다 훌륭한 주의가 나오면 통일이 가능해

오늘날 전세계 인류는 공산국가에 있는 사람들이나 민주국가에 있는 사람들이나 너나할 것 없이 하나의 세계를 바라고 있는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주의보다도 더 좋고 더 멋지고, 인류가 평화스럽고 행복스럽게 이상적인 세계에서 살 수 있는 멋진 주의가 나온다면, 현실의 주의보다도 더 멋진 주의가 나온다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주의를 버리고, 현실의 주의를 버리고 그 높은 이념의 주의를 따라갈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천지를 통틀어 보게 될 때,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인간들이 이 세계를 움직여 나왔습니다. 그 역사노정에는 성인현철들이 많이 왔다 갔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종교를 지도하던 대표자도 있었습니다. 불교라든가, 유교라든가, 회회교라든가, 기독교라든가 그 모든 정신적인 분야를 중심삼아 가지고 지도하던 분들이 많이 왔다 갔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정신적인 이념을 가진 종교를 기반으로 하여서도 세계를 통일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것입니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아무리 잘났다 하는 사람이 나와서 하나의 세계를 꿈꾸고 만민을 선의 이념세계로 인도하기를 바랐지만 그것이 아직까지 가능하지 못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인간 편에서 우리 인간들이 어떠한 구상과 어떠한 계획과 어떠한 사상 체계를 세운 이념을 세워 가지고 이 세계 만민을 규합할 수 있겠느냐? 이게 문제라는 겁니다. 사람의 머리를 통하여 짜낸, 지식을 통한 어떠한 이념을 가지고 이 세계 만민과 하늘땅을 통일시킬 수 있겠느냐? 그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한 절대적인 주인공이 계셔서, 이 주인공이 과거·현재·미래의 수많은 인류 앞에 '이것이야말로 과거에도 원했고, 현재도 원하고, 미래에도 원하는 하나의 주의와 하나의 이념이다' 할 수 있는 절대적인 사상이라든가 주의를 내세운다면 모르거니와 현하의 인간들로서 꾸며진 어떤 주의 사상을 가지고 통일을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임을 우리들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