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집: 아버지와 자녀 1965년 10월 31일, 한국 대구교회 Page #244 Search Speeches

제 2의 나를 재창조해 달라" 심정적인 태도가 필"해

그리고, 여러분이 복귀를 하기 위해서는 종에서부터 양자의 자리로, 또 양자의 자리를 거쳐 가지고 직계의 자녀의 자리까지 나가야 됩니다. 그리고 직계의 자녀의 자리에서 우리 인류시조가 타락하여 선한 부모가 못 되었으므로 선의 자리까지 나가야 됩니다. 여러분이 종으로부터 양자, 양자로부터 직계의 자녀, 직계의 자녀의 자리로부터 선한 조상의 자리까지 나가기 위해서는, 여기에는 복잡한 복귀의 과정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구요.

여러분 자신이 여기에 들어오자마자 자기를 알아준다고 해서, 알아달라고 해서, 알아줌으로 해서 그런 길을 갈 수 있느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알아주면 절대 안 되게 돼 있어요. 전부 다 부정해야 됩니다. 알아주면 못 가게 돼 있다구요.

하나님의 역사는 재창조 역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여러분 자체 모양으로 돌이면 돌, 즉 모난 돌이면 모난 돌 그냥 그대로 있어 가지고는 다시 뭘 만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밀가루를 이기는 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빚으면 마음대로 빚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진흙을 이기는 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빚으면 마음대로 빚을 수 있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자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겁니다. 이래 가지고 나에게 있어서 하늘이 소원하는 제2의 나를 조성하기 위해서, 제2의 나를 재창조해 달라고 하늘 앞에 간곡히 부탁하는 심정적인 태도,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보면 말이지요, 대개 보면 말이지요, 어느 지역이면 지역에 있던 사람이 혹 어느 지역장이 갈려 가게 되면 '아, 나는 저 지역장을 중심삼고 수련받았기 때문에, 딴 지역장은 내 사정을 몰라줘' 이러면서 흔들고 다닙니다. 그게 하나님의 아들이 되겠어요?

예수는 못나도 지지리 못난 열두 제자들을 하나님을 두고 그들을 섬기기 위해서 발을 씻어 주는 놀음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방에 내려가라고 인사이동을 한번 해놓으면 말이지요. 떨어지는 사람이 많아요. 자기라는 존재는 어떤 지역장에게 속한 것이 아니예요. 그런 관념을 빼 버리라는 거예요. 지역장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지구장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이겁니다. 역시 대구면 대구교회, 곽정환이면 곽정환이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이거예요.

나는 하나님 앞에 속한 사람입니다. 곽정환이라는 지팡이를 의지하여 그곳까지 가기 위해서 내가 그를 쓰는 거라구요. 그러면서 그 목적은 뭐냐 하면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 위해서 내가 그를 쓰는 거라구요,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지도자를 교체해야 됩니다. 종된 지도자를 교체하고, 그다음에는 양자된 지도자를 교체하고, 그다음에는 아들된 지도자를 교체하면서 올라가야 됩니다. 올라가야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지도자가 내 앞에 오더라도 그를 환영하고, 그 앞에 내가 절대 순종할 수 있어야 됩니다. 춘하추동이 열두 달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예수가 열두 제자를 뭘하려고? 예수가 열두 제자를 모아 놓고 자기 명령에 복종할 수 있는 제자들로 만든 것이 아니예요. 예수가 인간세계에 와서 인간들을 포섭하기 위해서는 열두 대표형 앞에, 열두 형의 사람들의 마음을 맞춰 줘야 합니다. 마음을 맞춰 주면서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자연 굴복시켜 가지고 그들을 재차 빚어 자기대신 상속자를 만들기 위한 것이 예수가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던 3년공생애 기간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하늘길을 따라갑니다.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아야 좋다는 것이 아니예요, 열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되어 보라는 것입니다. 혹은 백 사람을 만나 섬겨 보라는 거예요. 그 사람의 장점이 전부 다 내 것이 됩니다. 또, 외국 사람도 섬겨 봐라 이거예요. 외국 사람의 장점을 내 것으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민족을 내가 접하게 될 때, 내가 고립된 입장에서 그들을 비판하고, 나는 나대로 딱 틀을 잡아 가지고 그들을 평하는 자리에 서서는 안 됩니다. 그런 형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에서 그들을 대신 흡수할 수 있는 인격을 갖춰 놓으라는 것입니다. 어떤 민족을 대하든지 그 민족에게 좋은 것이 있으면 그걸 전부 다 내 것으로 만들어야 돼요. 이래서 자꾸 자꾸 큰 사람, 큰 모형, 큰 형태를 갖춰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자기에 대해서 핍박하는 사람도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에 대해서 핍박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를 못살게 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를 좋게 대하는 사람도 있고, 형형색색의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들로부터 장점만 취해서 자기가 빨리빨리 발전할 수 있는 재료로 삼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 위에는 원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원수가 없다구요. 원수도 나에 대해서는 좋다는 거예요. 예수는 그런 인격관을 가지고 살아 나갔다 이겁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어느누구든지 하나님의 형상을 닳지 않은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갑은 갑대로 을은 을대로 병은 병대로 정은 정대로 각양색색의 인간은 하나님의 성상을 닮아 났습니다. 그러므로 그 형상의 아름다운 본성이라는 것은 지극히 귀하다는 것입니다. 지극히 귀한 것을 친구 삼아 가지고 그 상대적인 주체성을 갖춰 가지고 그 상대적인 요건을 빨리 흡수하여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어디 가든지….